화농성 한선염이 뭔가요? (Hidradenitis suppurativa)
화농성 한선염은 피부 깊이 위치하는 붉은 염증성 결절과 종기가 생기고 그것이 치료되며 흉터가 생기는 것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땀샘 중 하나인 아포크린샘에 세균의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등과 같이 특정 부위에 분포가 높아 화농성 한선염은 특정부위에서만 잘 생기고, 다른 곳에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잘 발생하며,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항문과 엉덩이 주변, 생식기 주변, 여성의 유방 아래 부위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생기게 됩니다. 어린아이의 기저귀 발진도 한선염에 포함됩니다. 보통 사춘기 직후부터 시작해 성인까지 발생합니다. 여드름과 비슷해 얼핏 보면 구분이 어려워 방치하기도 합니다.
화농성 한선염이 생기는 원인은?
일반적인 종기의 원인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모낭염의 침투, 불규칙적인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을 꼽을 수 있지만, 화농성 한선염은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아직 불분명하지만 유전적 소인이나 면역계 이상, 호르몬 불균형,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화농성 한선염이 생겼을 때의 증상은?
한선염의 증상은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며, 반복적으로 생기는 염증입니다. 여성의 경우 겨드랑이에, 남성의 경우에 사타구니와 항문 주위에 잘 생깁니다. 붉은색의 단단한 종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안에 고름이 찬 물렁 물렁한 종기로 변합니다. 초기에는 여드름에서 볼 수 있는 면포가 보이고 눌렀을 때 통증이 생깁니다. 홍반성 결절이 보이며 장액농성 물질을 분비하여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과가 나타납니다.
화농성 한선염은 헐리 체계(Hurley staging system)를 기준으로 3단계로 증상의 심함을 측정합니다. 개별적인 염증성 결절과 농양을 보이는 1단계, 병변의 재발과 피하의 농루관, 반흔(흉터)이 형성되는 2단계, 광범위하게 결절, 농양, 농루관, 반흔이 융합된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좁쌀만한 종기부터, 큰 크기의 종기 등, 다양한 종기들이 생깁니다. 종기는 발생하고 나면 최소 일주일 안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사라져도 다시 발생합니다. 종기가 커지게 되면 충격에 의해 터지는 경우가 있는데, 피가 섞인 고름이 나오게 되며,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기가 터진 후의 상처는 마치 칼로 피부를 파낸 듯한 모습으로, 오랜 시간 치유를 해야 합니다. 상처에서 생겨나는 분비물은 심한 악취와 함께 극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종기가 터지게 되면 감염에 매우 취약해집니다. 상처가 자연 치유된다고 해도 검은색이나 갈색의 흉터가 남고, 그 자리에 계속 생기고 터지는 증상이 반복이 되게 됩니다. 자연 치유가 불가능하며, 방치할 경우 농루관이 형성되어 전신에 화농성 한선염이 퍼질 수 있어 발견즉시 치료를 해야 합니다.
+ + 화농성 한선염의 증상 + +
■ 붉은색이나 갈색 빛의 단단한 종기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 증상이 진행되면 곪으면서 점점 물렁물렁해집니다.
■ 고름이 터져 흐르기도 합니다.
■ 피부 속에 다른 고름집을 만들기도 합니다.
■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있습니다.
■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항문 주위에 주로 생깁니다.
■ 한 번 생겼던 곳에 반복적으로 생깁니다.
화농성 한선염이 생겼을 때의 치료방법은?
화농성 한선염은 삼출물 배양 검사, 혈액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를 통해 흉터 및 염증성 병변의 개수, 범위를 기준으로 중증도 평가를 하게 되고, 중증도 및 동반질환 여부에 따라 개개인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인 치료법은 절개 및 배농이고, 국소약제, 경구항생제, 경구레티노이드, 생물학적제제와 같은 다양한 약물 치료와 병변내주사요법, 상처드레싱, 절제술 등 다양한 외과적 처치를 증상 정도에 맞게 적용하게 됩니다. 화농성한선염은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경과를 보일 수 있어,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화농성 한선염은 자연스럽게 완화되는 경우가 있긴 하나, 내버려 두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만성 통증, 빈혈이 생기거나 요도, 방광, 직장에 누공이 생길 수 있으며, 당단백의 일부인 유전분이 결합조직에 침착하는 유전분증, 반흔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내버려 두지 말고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누공: 의학에서 혈관, 창자, 중공 기관과 같이 두 개의 빈 공간(기술적으로 두 개의 상피 조직 표면) 사이의 비정상적인 연결
화농성 한선염의 관리&예방 방법
화농성 한선염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내부에 쌓인 열을 피부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에 더욱 악화됩니다.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고, 피할 수 없다면 충분한 휴식과 숙면, 취미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열을 원활하게 배출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산소 운동, 반신욕 등을 꾸준히 해주면 몸속의 열을 땀으로 배출시켜 도움이 됩니다. 종기 부분은 만지거나 건드리지 않아야 합니다.
화농성 한선염에 대한 Q&A
■ 화농성 한선염을 어디서 치료받을 수 있나요?
피부과에서 치료받으시면 됩니다.
■ 화농성 한선염, 여드름, 종기의 차이점이 뭔가요?
화농성 한선염은 첨에는 여드름과 매우 유사한 완두콩정도 크기의 염증으로 나타나, 여드름으로 오인해서 그냥 방치하거나 여드름 치료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차이점은 여드름이나 종기처럼 시작해 농양이 형성되고, 주변으로 번져 나가게 됩니다. 발생초기에는 갈색의 단단한 종기가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에 고름이 차면서 종기가 물렁물렁해지는데 이 종기가 피부로 터져 고름이 흐르는 누관을 만들거나 진피층에서 누관을 형성해 주위 땀샘으로 퍼져 나가며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재발을 반복하고 증상이 확산된다면 화농성 한선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화농성 한선염에 걸렸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금연과 체중 감량은 화농성 한선염 환자 대다수에게 필요합니다. 흡연은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화농성 한선염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니지만, 피부가 접히는 부분이 생기면 마찰이 늘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한 체중 조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화농성 한선염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관리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피부에 가해지는 외부 자극 피하기 (화농성 한선염이 발생하기 쉬운 겨드랑이 등의 면도)
-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예방하고, 땀, 세균, 노폐물 등에 의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세정제를 이용해 깨끗이 씻기
- 처방받은 국소 피부약을 의사의 지시대로 병변 부위에 잘 바르기
- 몸에 달라붙거나 자극을 주는 옷을 입는 것을 피하기
- 땀 억제제나 데오도란트 제품들에 대해서는 담당 의사의 지도에 따라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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